AI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급증, 탄소중립 목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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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급증이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발표한 '2026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우려를 표명하며 면밀한 검증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규모를 2029년 8.4GW에서 2035년 18.4GW까지 확대하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비수도권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를 적기에 공급한다는 정부 방침이 탄소중립 정책과의 정합성 측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용수 대량 소비
AI 데이터센터는 서버 연산뿐만 아니라 냉각 설비 운영에도 막대한 전기와 물을 사용합니다.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나 무탄소 전원으로 충당하지 못할 경우, 석탄·가스 발전 증가로 이어져 발전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는 정부가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겠다는 목표와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일부 환경단체는 2029년 8.4GW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2035년까지 누적 온실가스 배출량이 8,500만 톤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이에 국회입법조사처는 정부가 실제 사업 계획과 전력 수급 전망을 토대로 공식적인 배출 시나리오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탄소중립 목표와 산업 경쟁력의 균형점
국회입법조사처는 대규모 산업 투자의 필요성과 별개로 사업 규모와 추진 속도를 전력 공급 능력, 재생에너지 확보량, 국가 감축 경로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확충이 뒤따르지 않는 AI·반도체 투자는 국가 감축 부담과 기업의 탄소 비용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책적으로는 3대 메가프로젝트 전체에 대한 통합적인 전력·탄소·용수 영향평가가 시급하며, 사업별 배출량을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에 반영하는 방식과 환경 영향 사전·사후 관리 체계,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 지원 대책도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전망 및 의미
AI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산업의 성장은 미래 국가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이지만,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환경적 책임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정부는 산업 진흥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이룰 수 있는 '조건부 성장 전략'을 마련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정책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할 시점입니다.
※ 이 글은 월드뉴스데일리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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