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천연가스 가격, 4년 만에 최고치…겨울철 에너지 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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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현지시간)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메가와트시(MWh)당 86.89유로까지 치솟으며 2022년 12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중동 지역 LNG 공급 차질과 유럽연합(EU)의 낮은 가스 저장률(약 73%)이 겹치면서 겨울철 에너지 수급 불안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 에너지 전문가들은 유럽의 가스저장률과 겨울철 기온, 중동 LNG 공급 회복 여부가 국제 가스가격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유럽이 다시 한번 에너지 위기 그림자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다가오는 겨울철 에너지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대란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평가됩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인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차질과 유럽의 낮은 가스 비축량이 맞물리면서, 유럽 각국은 물론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 역시 LNG 확보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상승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과 원인
지난 13일(현지시간)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기준이 되는 네덜란드 TTF 선물가격은 장중 MWh당 86.89유로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의 최고치이며, 올해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이전 32유로 안팎이었던 가격과 비교하면 2.7배 가까이 폭등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가격 급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중동 지역의 LNG 공급 차질입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LNG 운송이 제약을 받으면서 카타르 등 주요 생산국의 수출에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낮춘 유럽으로서는 대체 물량 확보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 항목 | 수치 | 비고 |
|---|---|---|
| 네덜란드 TTF 선물가격 (10/13) | 86.89 유로/MWh | 2022년 12월 이후 최고치 |
| 중동 전쟁 발발 이전 가격 (2월 말) | 32 유로/MWh | 2.7배 상승 |
| EU 가스 저장률 (10/9 기준) | 73.3% | 최근 5년 평균 88% 크게 하회 |
| EU 예상 부족 물량 (올겨울) | 최대 140억㎥ | EU 연간 천연가스 수요의 약 7% |
낮은 가스 비축량과 겨울철 수요 우려
겨울을 앞둔 유럽의 가스 비축량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 유럽연합(EU)의 가스저장률은 약 73%로, 최근 5년 같은 시기 평균인 89%를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특히 ING는 지난 6일 유럽의 가스 재고가 겨울철 목표 수준인 80%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2주간 중부유럽의 기온 하락이 예상되면서 난방용 가스 수요 증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는 EU 회원국들이 올겨울 최대 140억㎥의 천연가스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난 11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EU 연간 천연가스 수요의 약 7%에 해당하는 규모로, 유럽 내 1,000만~1,2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양에 해당합니다.
전망과 의미
유럽의 에너지 수급 불안은 국제 LNG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겨울철 한파나 중동의 공급 차질 장기화 등으로 유럽 국가들이 현물 LNG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아시아와의 구매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LNG 가격의 기준인 JKM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국내 전력시장에도 국제 LNG 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발전용 LNG 도입비용에 반영될 경우 계통한계가격(SMP)을 끌어올릴 수 있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
Q.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급등이 국내 에너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나요?
A. 유럽의 LNG 확보 경쟁 심화는 아시아 지역의 LNG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는 국내 발전용 LNG 도입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전력 도매 가격(SMP) 상승 압박을 가할 수 있습니다.
Q.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언제쯤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나요?
A. 로이터통신은 이란 전쟁이 해결되고 온화한 겨울이 이어지더라도 유럽 가정과 산업계는 최소 1년 이상 고가 가스를 감내해야 할 처지이며, 2028년에야 정상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 이 글은 월드뉴스데일리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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