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국내 증시 '빨간불'…정유주 강세 속 코스피 7000선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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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 국내 증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10일 코스피는 하락세를 보이며 7000선 아래로 내려앉았으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어제(9일) 코스피가 33거래일 만에 7000선을 회복했던 터라 오늘의 하락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급등, 중동 불안 장기화 우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격화로 인해 급등했습니다. 어제(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6.05달러로 3.25% 올랐으며,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3.36% 상승한 배럴당 101.2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브렌트유 가격이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23일 이후 처음입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란은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보복전을 이어가고 있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증시, 유가·금리 부담에 하락 압력
국제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으며,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조에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미국의 장기물 국채 금리도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미 10년물 금리는 장중 4.85%를 넘어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높은 금리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고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을 높여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10일) 코스피는 국제유가 상승 부담에 전 거래일 대비 97.78포인트(1.39%) 내린 6,953.66을 기록하며 7,0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은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간 16조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정유주 강세, 업종별 희비 엇갈려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 희비를 뚜렷하게 가르고 있습니다. 정유·에너지 관련주는 유가 상승의 수혜를 받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10일) 장 초반 흥구석유는 전장 대비 22.42% 급등한 1만 4800원에 거래되었으며, SK이노베이션(6.12%), 극동유화(3.33%), 미창석유(1.69%), GS(1.64%)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항공·운송 등 원가 부담이 커지는 업종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전망: 물가지표 및 수급 동향 주시 필요
시장은 오늘(10일) 밤부터 11일까지 잇따라 공개되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 지표들이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더욱 강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수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의 현·선물 매매 방향이 향후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 이 글은 월드뉴스데일리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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