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이란 충돌 격화에 95달러 돌파…'호르무즈 봉쇄'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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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5일(한국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95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와 주요 에너지 공급망 차질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국내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1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국제유가 상승분이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될 예정이어서 국내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美-이란, 유조선 공격·군함 겨냥 보복전 격화
이번 국제유가 급등의 주요 원인은 미국과 이란의 보복성 공격입니다. 미 중앙사령부(CENTCOM)는 5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미군 전함에 포격을 가하자 IRGC와 연계된 유조선 3척을 공격해 격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란은 미군 함정을 겨냥한 공격 수위를 높이겠다고 경고하며, 이란 선박에 대한 괴롭힘이 계속된다면 역내 미군 함정에 대한 공격을 이전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양측의 무력 충돌은 군사시설을 넘어 군함과 원유 수송선으로 번지며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란은 앞서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에 대해 행동할 경우 전쟁 참여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은 국제유가 상승을 넘어 글로벌 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길목으로, 이곳의 물류 차질은 국제 원유 시장과 해운·보험 시장에 막대한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유럽은 이미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전력난, 그리고 중동 LNG 수출 급감으로 천연가스 비축량이 역대 최저 수준인 63%에 그치며 에너지 위기 재발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중동발 에너지 공급 불안정은 유럽의 에너지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전망 및 의미
이번 중동 정세 불안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지표와 고용 시장 반응에 따라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유가 상승은 연준의 고민을 더욱 깊게 할 전망입니다.
한국 경제 또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과 경상수지 악화 가능성 등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국내 석유제품 가격 영향을 줄이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을 유지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 이 글은 월드뉴스데일리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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