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 수요 폭증에 전력망 '비상등'...국회, 전기요금 선납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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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이 활발해지면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전력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한국은 반도체 공장 가동 등으로 다른 나라보다 훨씬 많은 전기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국회에서 대규모 전력 소비 기업의 전기요금 선납제를 통한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방안이 논의되었습니다.
이는 AI 시대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으로, 전력 수요 폭증에 따른 전력망 불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먹는 하마'로 부상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연산량 처리로 인해 '전력 먹는 하마'로 불리며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의 약 1.5%를 차지했던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30년에는 전 세계 전력의 3%, 2035년에는 4.4%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트너는 2026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565테라와트시(TWh)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2025년 95TWh에서 2026년 175TWh로 84.2% 폭증하는 AI 최적화 서버의 전력 소비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AI 학습 작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전력 소비의 변동폭이 커져 전력망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로 2025년 2월 북미 동부 지역에서는 1,8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갑자기 전력망에서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국회, 전기요금 선납제 도입 논의 본격화
이러한 전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에서는 대규모 전력 소비 기업으로부터 향후 3~5년치 전기요금을 미리 받아 국가 기간 전력망 건설에 투입하는 '전기요금 선납제' 도입 방안이 논의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은 지난 9월 2일, 안호영·김주영·박해철 의원 및 국회의원 연구단체 '접경지역 내일포럼'과 공동으로 '전기요금 선납제를 통한 전력인프라 투자 확대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AI 시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여 대규모 전력 소비 기업으로부터 3~5년치 전기요금을 선납받아 국가 기간 전력망 건설에 우선 투입하는 방안과 전력 인프라 재원 조달 다원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 4월 관련 법안인 '전기사업법'과 '한국전력공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으며, 이번 토론회는 법안 발의 이후 정부, 한국전력, 금융·에너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제도 안착 방안을 논의하는 후속 공론의 장이었습니다.
전망 및 의미
전기요금 선납제는 한국전력의 재무 구조 개선과 금융 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민간 회사채 시장의 자금 흐름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전문가들은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소비 시설에 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며, 전력 당국이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악성 부하'에 적용할 접속 규정을 마련하여 부하 특성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송전망 확충 외에도 저전력 반도체 개발, 액체 냉각 시스템 도입, 자체 발전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구축 등 다양한 기술적 해결책 모색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 글은 월드뉴스데일리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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