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개월 만에 1350원대 하락, 수출 호조·미 고용 둔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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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3일 1350원대로 내려앉으며 1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엔화 강세와 미국 고용지표 둔화가 겹치면서 하락 압력이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기준 1359.8원을 기록했습니다. 간밤 역외시장에서는 1357.8원까지 밀리며 지난해 7월 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1360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7월 4일 이후 처음입니다.
수출기업 달러 매도 및 미국 고용지표 둔화 영향
환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이 꼽힙니다. 반도체 등 국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보유 달러를 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이는 원화 강세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과거 월말에 집중되던 매도 물량이 최근 상시로 출회되는 방향으로 전략이 바뀐 점도 하락 압력을 키웠습니다.
또한, 간밤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부진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8월 ADP 민간고용은 3만8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과 전월(4만6000명)을 모두 밑돌았습니다. 이러한 고용 둔화 신호에 미 국채 2년물 및 10년물 금리가 동반 하락했으며, 달러인덱스도 이날 오전 99.5선 중반에서 움직였습니다.
엔화 강세와 추가 하락 제한 가능성
엔화 강세 역시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엔 환율은 간밤 158엔대로 내려갔습니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지속되는 엔저에 대응해 7월 말 공조 개입에 나섰고, 최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 측에 금리 인상과 안정적 엔화 관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저가 매수, 해외 주식 투자를 늘린 국내 투자자들의 달러 환전 수요 등이 하단을 지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1350원대를 1차 지지선으로 볼 경우 결제 수요가 몰리며 환율이 소폭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전망 및 의미
이번 환율 하락은 국내 수출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수입 물가 하락을 통한 소비자 물가 안정 효과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글로벌 경제 상황과 각국 통화 정책 변화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 이 글은 월드뉴스데일리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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