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겨울 앞두고 천연가스 재고 부족 심화…가격 폭등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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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다가오는 겨울을 앞두고 천연가스 저장고 비축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가스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현재 유럽연합(EU)의 천연가스 저장률은 약 63%에 불과해, 최근 5년 평균보다 18%포인트 낮은 역대 최저 수준 중 하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동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급감한 데다, 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중동발 공급 차질과 유럽 폭염의 이중고
유럽 천연가스 저장고가 이처럼 낮은 수준을 보이는 주된 원인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입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교전 격화로 호르무즈 해협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중동 LNG 수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유럽 에너지 업체들은 카타르산 LNG 수출 재개를 기대하며 구매 시점을 미뤄왔으나, 전쟁 장기화로 해협 통행이 막히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올여름 유럽 전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은 가스 수급 부담을 더욱 키웠습니다. 여름철은 통상 난방용 가스 수요가 감소하는 시기이지만, 에어컨 등 냉방 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와 더불어 폭염으로 인해 유럽 각지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하거나 출력을 낮추면서 원전 발전량이 감소했고, 풍력 발전량마저 부진해 유럽의 가스 의존도는 더욱 높아진 상황입니다.
천연가스 가격 폭등 전망 및 대응 방안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동 LNG 수출이 2027년까지 점진적으로만 정상화될 경우, 올겨울 유럽 가스 재고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려면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메가와트시(MWh)당 100유로 이상으로 올라야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가스 가격이 충분히 상승하여 아시아의 LNG 수요를 억제해야만 유럽이 필요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MWh당 100유로를 넘어선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 위기가 발생했던 2022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모닝스타의 탄크레드 풀롭 선임 애널리스트는 혹한과 공급 차질이 동시에 이어질 경우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MWh당 90~120유로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이러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히트펌프 판매가 증가하는 등 에너지 효율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전망 및 의미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 부족 사태는 단순히 에너지 문제에 그치지 않고, 겨울철 난방비 폭등으로 이어져 가계와 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유럽의 에너지 수급 불안정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국제 유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한국 경제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에너지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등 장기적인 관점의 에너지 정책 마련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 이 글은 월드뉴스데일리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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