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겨울 앞두고 가스 비축 비상…가격 100유로 돌파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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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다가오는 겨울을 앞두고 천연가스 비축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유럽연합(EU)의 천연가스 저장률이 약 63%로, 최근 5년 평균보다 18%포인트 낮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에너지 위기 재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지난 25일 메가와트시(MWh)당 68유로를 넘어 2023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혹한과 공급 차질이 겹칠 경우 MWh당 90~120유로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중동발 공급 차질과 유럽의 폭염
이번 가스 비축난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인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차질이 꼽힙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이 어려워지면서 카타르 등 걸프 지역의 LNG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더해 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도 가스 수급 부담을 가중시켰습니다. 냉방기 사용 증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한 반면, 고온으로 인한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 및 풍력 발전량 부진으로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2022년 에너지 위기 재현 우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MWh당 100유로를 넘어선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었던 2022년이 마지막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중동 LNG 수출이 2027년까지 점진적으로만 정상화될 경우, 겨울철 유럽 가스 재고 안정을 위해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MWh당 100유로 이상으로 상승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가스 가격이 충분히 올라야 아시아의 LNG 수요를 억제하고 유럽이 필요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유럽 가스 허브들이 한파가 오기 전까지 EU의 의무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2026/27년 겨울을 앞두고 가격에 구조적 위험 프리미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망 및 의미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단기적인 현상이 아닌,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지정학적 불안정성 속에서 외교·안보·경제 전반에 걸쳐 만성적인 위기 구조로 고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는 유럽 경제 회복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각국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입니다.
※ 이 글은 월드뉴스데일리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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