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올해 코스피 170조원 '셀코리아'…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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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70조원에 육박하는 주식을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셀코리아'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매도액의 36배를 넘어서는 수치로,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8개월 중 단 두 달(1월 1,186억 원, 4월 1조1,283억 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5월과 6월에는 각각 44조7천억 원, 48조6천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7월과 8월에도 10조 원 안팎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 매도세의 배경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는 상반기 코스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및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성격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국채금리 상승, 국제유가 급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본격적으로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이 더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케빈 워시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드러내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상승으로 얻은 수익이 환율 움직임에 의해 줄어들 수 있어 한국 주식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70.30원에 마감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기타법인 매수세가 지수 하단 방어
외국인과 기관, 개인 투자자들이 모두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기타법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코스피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78포인트(0.23%) 오른 6835.8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장중 한때 6732.47까지 밀리며 낙폭을 확대했으나, 기타법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 후반 상승 전환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기타법인 순매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주식 보상 목적으로, SK하이닉스는 자사주 소각을 위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증시 전망과 과제
9월 국내 증시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3분기 실적 눈높이 조정, 그리고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등 여러 불확실성이 겹치며 변동성 장세가 예상됩니다. 특히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이에 따른 금리 및 환율 변동성이 증시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지목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 이익 개선세 확산과 외국인 매도 완화가 증시의 하방을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확대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이라는 엇갈린 '머니 무브' 현상도 주목됩니다.
※ 이 글은 월드뉴스데일리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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